1) 바이올린소나타 작곡하기

음악성이 뛰어난 학생이라도 소나타 각 부분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좋은 결과를 보여주기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곡 하나만 쓰는 것이 아닌, 낭만 화성에 근거한 난이도 높은 화성법(나의 경우 대학원에서 이 내용을 배웠었다)과 시간이 오래 걸리는 코랄공부에, 공부의 깊이를 묻는 면접이며소소한 건반화성 및 피아노, 색다른 감상청음까지...
이 많은것을 소화해 내기란 고3으로는 버거운 일이다.
따라서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고 1때부터 이미 고 3과 같은 마음을 먹어야 할 것이다.
음악성만 좋아서 갈 수 있는 대학이 아닌 것이다. 쉽게 그 이하 대학으로 마음 먹을 수도 있건만 꼭 최상의 대학에서 최상위 공부를 받아보고자 하는 투지와 끈기, 철저한 시간관리가 가능한 학생만이 들어갈 수 있다.
음악성이 좋아 연세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일지라도 서울대 공부를 어느정도라고 해보고 상황이 안 될 경우 연세대로 방향을 우회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다.

초기 소나타 형식의 작곡으로 제시부와 전개부까지 작곡하기가 과제다. 악기는 당일 지정된다.
먼저 소나타라는 폼에 대한 정확한 개념 이해가 필요하다 : 1주제, 2주제, 연결구(경과구), 종결구 그리고 전개부.
제1주제 :
주어진 모티브를 최대한 음악적으로 이용하여 보통 12~16마디 정도의 1주제를 완성한다.
1주제의 성격은 남성적이라고 흔히들 말하는데, 으뜸화음이 강하게 펼쳐지는 매우 단순하게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와 어울릴만한 강한 혹은 아기자기한 동기적 요소를 끌어내거나 때로는 스스로 창작해 내어 작곡자가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보여주어야 한다.
3부분 형식에 익숙한 입시생들에게는 8마디로 주제가 끝나기를 희망하겠지만 가능하다면 종지나 주어진 모티브의 음형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재미있게 구성이 되어지는 12, 16마디의 1주제를 시도해 볼 것을 권한다. 리듬박이 2, 3, 4, 등으로 자연스럽게 바뀌어 재미을 주어보자.
1주제는 주로 원조의 으뜸화음으로 끝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반종지도 가능하다.
연결구 :
1주제가 끝나자마자 연결구가 시작된다. 연결구는 말 그대로 1주제와 2주제와의 연결 악절로서 8마디 이상을 작곡하게 된다.
연결구 본래의 목적은 완전5도 위의 2주제를 자연스럽게 구현하고자 함이다.
주로 원조의 버금가온화음과 딸림조의 웃으뜸화음이 공통화음이됨을 기본으로하여 공통화음이나 공통 구(phrase), 혹은 짧은 전조를 이용한다. 음형 선택은 그야말로 작곡자 마음대로 가능하다. 1주제의 주제적인 음형을 따와도 되고 때론 전혀 새로운 주제가 시작되는 느낌을 주는 때도 있으며, 아예 음형이 없이 말 그대로 조성 변화만을 위한 동형진행 연속을 쓰는 경우도 있다.
위중 어떤 것이 자신이 앞에 썼던 내용과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재미있게 연결이 가능한지 판단해서 선택해야 한다. 어려운 과제이다.
제2주제 :
1주제가 장조면 완전 5도 위조를, 단조이면 나란한조를 선택한다. 1주제에 비해 선율적인 면을 강조하며, 경직된 화성진행의 1주제에 비해 나긋나긋한 화성진행이 많다. 두 악기인 경우, 8마디 주제 악절을 만들고 악기의 역활을 바꾸어 반복하는 것을 시도해보자.
서울대에서 2주제가 주어진 경우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 2주제 전에는 2주제가 분명히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미적미적 들어가지 않고 깔끔히 시작할 수 있도록 하자.
2주제 내에서 조가 바뀌어지는 경우도 있으며, 때론 조가 바뀌고 새로운 주제까지 나오기면서 2주제가 두개가 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인것은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하나의 조성을 유지하는 것이므로 입시기간에는 여기에 집중하여 작곡하는 것이 좋겠다.
제시부 종결 :
제 2주제가 끝과 동시에 시작되는 제시부의 종결부분이다. 말 그대로 제시부를 끝내는 부분이므로 주음, 딸림음 등의 페달 포인트로
종결 분위기를 조성해 보자. 내용들은 주제적인 연관성을 고려하여 주제를 작은 음형 단위로 분해하고, 이것이 또 다른 모습이 되도록 재 구성하는 재치를 발휘해 보도록 하자.
전개부 :
전개부는 말 그대로 제시부에서 제시한 주제들을 조른 넘다들며 전개하며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따라서 물흐르는듯 자연스러운 전조의 파노라마가 쉬지않고 역동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전개부에서는 제시부에서 제시된 모든 음악적 내용들을 보여줄 수 있다. 모든 내용을 다 보이라는 것이 아니라 몇개를 선택, 집중하라는 뜻.
제시부에 비해서 쓸 내용이 그리 많이 않은 것은, 제시부처럼 단락의 특징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리고 학생 스스로가 제시부에 비해서 전개부 만큼은 충분히 분석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주어진 9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3부분도 마찬가지이지만, 각 부분의 정확한 개념 이해가 끝나면 지나치게 틀에 박힌 전개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창의력을 발휘해서 누가봐도 멋진 곡이라는 평가가 내려질 수 있도록 애써보자.
*참고할 곡
모차르트에서 브람스에 이르는 많은 작곡가들이 바이올린소나타를 작곡하였다. 거기다가 연주자들에게 인기 있는 프랑스작곡가들의 곡까지..참고할만한 곡은 매우 많은데, 입시수준에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10곡과 모짜르트 19곡을 추천하고 싶다.

2) 참고할 곡

모차르트에서 브람스에 이르는 많은 작곡가들이 바이올린소나타를 작곡하였다. 거기다가 연주자들에게 인기 있는 프랑스작곡가들의 곡까지, 참고할만한 곡은 매우 많은데, 입시수준에서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10곡)와 모짜르트의 소나타 19곡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