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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숙명여대작곡과 ㅇㅎㅁ수시합격후기-지도:이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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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는 숙명여대 수시에 합격한 이수정선생님 제자입니다!
합격통보서를 받은지가 벌써 몇달이 지났는데도 제가 합격후기를 쓴다는것이 아직도 얼떨떨하고 믿기지가 않네요.
제게 너무 많은 도움을 주신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앞으로 작곡과 입시를 준비하실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써나가겠습니다.
저는 재수생입니다. 감사하게도 이수정선생님께서 받아주셔서 3월말부터 레슨을 시작했습니다. 6월전까지는 정시준비를 위해 삼부형식을 배웠었구요. 숙대수시를 보기로 결정하면서 6월부터 소나타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사실 숙대 수시만을 위해서 소나타를 준비 한다는 것이.. 그 결정을 하기 까지가 쉽지가 않았어요. 제가 너무 부족한 청음 그리고 화성학에 투자할 시간이 많이 줄어드는 거니까요.
선생님께도 이건 누가 결정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너 자신이 충분히 생각해보고 결정하라고 말씀해주셨고 저는 도전해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소나타 첫 레슨 과제가 제시부까지 써오는것이였는데 .. 레슨을 받기 전 이였기 때문에 무척 막막하더라구요. 그래서 가장 참고하기 쉬운 슈베르트 3번의 곡을 보면서 써갔었어요. 선생님께서 곡을 보시고는 나쁘지는 않으나 (슈베르트의 형식을 거의 그대로 썼기때문에^^;)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 벌써 형식을 정해서 쓰지 말자!! 고 하셨어요.
삼부형식과는 아예 다르기 때문에 초기에는 쓰기가 겁이 많이 났었는데 선생님과 여러곡을 같이 분석해보고 들어보면서 소나타에 대해서 점점 감을 잡을 수 있었던것 같아요. 소나타는 이런 맛(?)이구나! 느끼면서 점점 재미도 붙여갔구요.
베토벤은 물론이고 막판에는 브람스와 슈만등 낭만곡들의 음형 들도 많이 참고해서 외우고 적용해보고 또 외우고 적용해보고 했습니다.
정말 밤새서 곡 분석하고 화성 외우고 .. 저는 당연히 해야하는 거지만 이수정선생님께서 정말 많이 힘드셨을 것 같아요. 늦게까지 레슨 하시느라 많이 피곤하실 텐데도 새벽에도 전화하셔서 질문 받아주시고 이렇게 해보자 저렇게 해보자 코멘트를 해주셨어요. 그때마다 정말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ㅠㅠ!!
소나타를 써가면서 제가 제일 힘들었던 것은 그리고 가장 많이 혼났던 것은 2주제를 잡는것!! 이었습니다. 분위기 파악을 잘못해서 처음부터 다시 썼던 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여러분위기의 모티브 그리고 여러박자의 모티브를 만들어 주셔서 정말 이것저것 많이 다뤄보았던 것 같아요. 그 덕분에 시험장에서 하나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써내려 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재수다보니 약간 자신감이 없고.. 많이 불안해하는 아이였는데 선생님이 그것을 아시고 칭찬을 정말 많이 해주신 것 같아요. 그 당시에는 내 곡이 좋구나!(ㅎ) 생각했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선생님께서 일부러 저에게 자신감을 북돋아 주시려고 칭찬해 주신 것 같아요..
제가 서울에 자취를 해서 하루에 한번씩 엄마와 통화를 했는데 칭찬받은 날이면 엄마가 제 목소리만 들으시고도 너 칭찬받았나보네! 이러실 정도로!! 선생님의 칭찬은 절 날뛰게!!!! 했던것같아요. 정말 선생님 칭찬으로 힘든 입시생활을 버텨낼 수 있었습니다ㅠㅠ 정말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ㅠㅠ!
물론 제가 게을러지고 곡을 쓰는것에 대해서 욕심이 사라질 때는 저보다 먼저 알아차려주시고 정말 많이 혼내주셨어요. 한참 발전부를 공부하던 시기에 제가 게을러져서(…..) 과제에 연속으로 똑같은 동형진행을 쓴 적이 있었는데 이때 선생님이 정말 많이 혼내셨어요. 시험이 코앞에 온것도 아니고! 시간을재고 시험을본것도 아니고! 과제로 내준 것인데! 제가봐도 그전꺼와 비교해 봤을때 공부해 온 것이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이날 왕창 혼나고 발전부를 처음부터 다시 쓰고 집에 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ㅠㅠ
저란 아이를 정말 잘 파악해주신 선생님의 당근과 채찍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선생님!!
그리고 많은 도움주신
아셀의 황지선 선생님
항상 절 위해 걱정해주시고 정말 셀 수도 없는 많은 도움 주신 것 잊지 않고 있어요. 평생 잊지 않고 갚아 나아갈수 있도록 노력할께요!
피아노 레슨 뿐만 아니라 더 소중한 것들을 깨우쳐주신 최혜정 선생님
제 힘든 재수 생활에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저 때문에 너무나도 많이 힘드셨죠?ㅠㅠㅠ 선생님은 저에게 최고의 피아노 선생님이셨어요!
청음 레슨해 주셨던 박동주 선생님
짧은기간 이였지만 정말 꼼꼼히 그리고 저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며 레슨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이어트레이닝에 들어온 것은 정말 행운 이였던 것 같아요.
후회없는 2015년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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