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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숙명여대 작곡과 ㅎㅈㅅ합격후기-지도:이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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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숙명여자대학교에 입학하게 된 16학번 황지선입니다.
제가 합격후기를 쓰게 될 줄은 정말 몰랐는데 너무 떨려요!! 그냥 저의 현역생활과 재수생활을 돌아봤을 때 느꼈던 점을 조금 적어볼게요.
중3때, 남들보다는 조금 일찍 작곡을 시작했어요.
언니 친구의 소개를 받아서 상담을 받으러 갔었고 별다른 테스트없이 작곡을 시작하게 됬어요. 일년정도 그렇게 그냥 백병동화성악과 김홍인화성학을 하면서 화성학 기초를 배웠고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갈때쯤 곡을 쓰기 시작했어요. 청음은 제가 일년정도 했었는데 귀가 별로 좋지 않고 상대음감이었던 저는 청음이 너무 힘들어서 선생님께서는 그냥 청음을 포기하고 다른 학교에 가자고 하셔서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그냥 청음은 손을 놓았어요. 지금 제가 제일 후회하는것중에 하나입니다...,ㅜ
곡은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곡을 썼었나?? 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무조건 입시작곡만을 했던것같아요. 그냥 정말 곡이 아니었어요.
화성은 다 정해주셨고 선율 이런건 써 본적도 없었어요. 그래서 현역 생활동안 저는 음악을 하면서 즐겁지가 않았고 이런게 작곡과가 맞긴한가 계속 의문이 들었어요.
그리고 저는 인문계를 다녔기 때문에 제 주변에 작곡하는 친구들이 없어서 제가 어느정도 수준인지 또 다른 작곡과 입시생들은 어떻게 공부를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해서 제가 잘 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가나다군에 다 떨어졌을 때 왜 떨어졌는지를 몰랐고 재수생활을 하게됬습니다.
재수생활 때 공부얘기를 해볼께요.
저는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고 혼자서는 공부를 하는 스타일이 절대 아니어서 2월에 예체능 입시 학원이 있다는걸 알고 돌아다니면서 공부학원을 찾았어요. 찾다보니까 예체능 전문 재수학원이 있더라고요. 관리를 철저하게 잘해줄 것 같아서 다니게 되었습니다. 예체능 재수학원은 아침에 7시 반까지 적어도 8시까지는 등원을 하게되있어요. 매일 6시부터 담임선생님들에게 일어날때까지 전화가오고 일어났다는 문자를 보내야해요... 등원을하면 아침부터 점심 먹기전까지 수업을 듣고 그 뒤에는 주로 사탐수업을 듣는데 저는 거의 점심먹고 실기를 갔어요. 예체능 전문이다 보니까 실기 레슨이 있으면 빼주는게 너무 좋았고 관리를 정말 열심히 해주셔서 제가 수시로 공부를 3개월정도 거의 안했음에도 성적이 떨어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정말 현역이 아니라면 이렇게 관리가 철저한 학원을 다니는걸 저는 정말 추천해요! 제가 수시한다고 혼자해보겠다고 잠깐 두달정도 학원을 쉬었는데 절~~대 안합니다..절대안해요!!
제가 이수정쌤을 만난건 삼월이었어요. 처음엔 제가 곡에 대한 정말 기본적인 상식이 없었고 어떻게 곡을 써야하는지 정말 하나도 몰랐기 때문에 처음 세달 정도는 선율쓰기와 곡의 구성을 익혔어요. 제가 곡을 써가면 하나하나 고쳐주시고 선배님들 악보 보여주시고.. 저는 무엇보다도 선배님들 악보 보는게 정말 큰 도움이 됬어요. 그리고 제가 숙대 수시 준비를 했었기 때문에 6월부터는 소나타쓰기에 들어갔어요. 이수정쌤께서 소나타 준비를 하면서 처음에 소나타 분석을 정말 많이 시키셨는데 그게 소나타의 구성, 화성, 음형적으로 제가 나중에 곡을 쓸 때 정말 큰 도움이됬어요. 10월 말까지 소나타 준비를 하다가 수능 4일전에 불합격 통지를 받고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그때 같이했던 친구들보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음에도 죽을 만큼 최선을 다한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그때 쓴맛을 보고 정시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저는 수시를 제가 만약에 떨어진다면 삼수할 각오하고 했었기 때문에 수능 이후에는 제가 수시에 불합격한 것과 정시 준비에 대한 막막함에 정말 힘들어서 거의 맨날 운 것 같아요. 그래도 청음쌤들하고 이수정쌤 그리고 가족들이 정말 위로도 많이 해주시고 용기를 주셔서 힘을 내서 정시 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수능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삼부분형식 곡쓰기에 들어갔는데 사실 저는 수시 준비를 하느라 삼부분형식을 정말 몇곡 써보지도 않은 상태였어요. 제 곡에 대한 자신감도 없었고 모의테스트를 보면 항상 시간이 정말 부족해서 완성도 못했었어요. 그때 동헌쌤이 하신 말씀을 듣고 제가 그 이후로는 항상 곡을 완성 했던 것 같은데 ‘아무리 퀄리티가 높고 좋은 곡이라도 미완성이면 빵점이다’ 이말을 듣고 정말 퀄리티가 아무리 낮더라도 완성은 해야겠구나 생각을 했어요.
시간안에 곡 쓰는게 어느정도 익숙해지니까 이제 더 좋은 음악에 신경을 써보자!! 항상 이수정쌤께서 하신말씀이 ‘다 필요없고 음악은 음악이어야 한다’ 이 말씀을 머리에 새기고 곡을 쓰니까 곡의 내용이 조금씩 나아졌어요. 희수쌤 악보를 쳐보고 했던것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됬어요. 이제 남은건 화성하고 음형인데 정말 음형은 제가 음형이 뭔지도 잘 몰랐어요. 그때 도움이 된게 제가 소나타를 준비하면서 정말 많은 악보를 찾아봤었는데 그때 음형공부를 정말 많이 했었어요. 그걸 똑같이 삼부분에 대입을 하니까 점점 악보가 조금씩 보이고 안정감이 생기더라구요. 그래도 소나타를 하면서 정말 큰걸 배웠구나 느꼈던 순간이에요.
그리고 화성은 제가 마음대로 원하는걸 써버리면 곡이 쳐봤을 때 정말 이상해질수도 있으니까 아예 화성욕심은 버렸어요. 12월 말에가서 정말 경희대 시험 1,2주 앞에 남겨두고 조금씩 화성욕심이 났는데 그때 저는 다른 사람 악보를 정말 많이 봤어요. 선배들 악보에서 좋은화성 있으면 배껴서 내 곡에 넣어보고 이렇게 했던게 진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청음...제가 청음을 정말 못해서 현역때는 아예 포기를 했었는데 이수정쌤께 배우면서 가장 먼저 시작했던게 청음이었어요. 청음을 시작하면서 음감을 먼저 끌어 올리기 위해서 음정관계 시창하고 이어트레이닝을 맨날 했어요. 처음엔 제가 시창해온거 위주로 문제를 내주셔서 검사받고 문제풀고 이렇게 했어요. 부족한 음정은 반복해서 레슨하고.. 청음 뿐만 아니라 입시에 대해서 궁금한거 물어보면 항상 다 대답해주시고 제가 수시 때문에 청음에 조금 소홀할때도 이해해주시고 힘들 때 엄청 위로도 많이해주신 동주쌤!!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능 끝나고 부터는 희수쌤께 배웠는데 엄청 꼼꼼하게 봐주셨어요. 기출위주로 시창도 레슨한거 정리하게 해주시고 검사도 맨날 하고... 음감을 동주쌤하고 정말 많이 잡아놔서 제 현역때와는 정말 비교할수 없을만큼 음감이 늘었지만 그래도 부족한 음정이 많았는데 3도..6도.... 시험 전날까지도 저를 괴롭혔던... 비록 청음 없는 학교에 가게됬지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쌤들이 안계셨다면 이 정도 까지도 오지 못했을것 같아요.
피아노는 수시때부터 저 정말 많이 괴롭혔는데 곡이 정말 저랑 안맞았어요. 수시를 준비하게 되면서 다른곡을 준비하기가 시간이 모자라서 읽고있던 곡을 입시곡으로 하게 되었는데 아마 수시에 떨어지면 피아노때문이라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피아노 때문에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정시준비를 할 때 과감하게 곡을 바꿨어요. 현역때 했던 곡인데 베토벤 3번을 쳤어요. 수시때 3번을 치는건 약하다 이런소리를 들었고 괜히 곡 한번 바꿔보고 싶어서 다른곡 쳤었는데 진작에 바꿀걸 후회했어요. 3번이 저랑 정말 잘맞아서 연습할때도 즐거웠고 수능 이후에는 피아노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최혜정쌤 정말 감사합니다!! 맨날 아침 일찍 나오셔서 힘드신데 가르쳐주시고 곡 바꿀때도 괜찮을거라고 용기주시고!!
마지막으로 꼭 추천?하는거는 정말 많은곡을 듣고 많은 악보를 찾아보는게 제일 큰 도움이 되는것같아요. 아무리 쌤이 고쳐주시고 해도 그것만큼 좋은건 없다고 봐요.
마지막으로 제가 대학에 붙을수 있도록 기도해주신 가족들 그리고 청음 마지막까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열심히 가르쳐주신 희수쌤, 수시떨어지고 힘들었을 때 위로 많이 해주시고 희수쌤한테 배울때도 계속 연락해주시면서 기도해주신 동주쌤, 여름방학 특강때부터 매일 나와서 저희에게 꿀팁 주시고 이수정쌤보다 더 꼼꼼하게 곡봐주시고 따끔하게 혼도 내주신 동헌쌤, 저 수시때 피아노땜에 쌤 정말 힘들게 했는데 정시때 또 괴롭혀서 죄송한 최혜정쌤, 제가 곡에 기본도 모를 때 잘 알려주시고 아셀가면 항상 웃는얼굴로 맞아주신 황쌤!ㅋㅋ저랑 이름이 똑같아서 잊지 못할꺼같아요.
그리고 작년에 우리 가족들보다 같이 있는 시간이 더 많았던 우리 이어클래스 16!!
연말도 같이보내고 새해도 같이 맞은!! 다 잘됬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정말 많이 부족한 저를 제자로 받아주시고 저희가 조금 나태해졌을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파하시고 합격했다고 말씀드렸을 때 정말 함께 기뻐해주신 이수정쌤!! 정말 감사드려요 쌤 덕분에 많이 부족한 제가 대학에 갈 수 있었어요. 이 은혜 정말 평생 잊지않겠습니다!!
*약속대로 성당 봉사 열심히 하는거다, 지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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