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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학번을 위한 실기리허설 후기-이수정선생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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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로서 8번 이 행사를 치뤘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황을 이루게 되었던 것은
이어트레이닝을 믿고 아끼는 회원 여러분 덕택입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리며
앞으로 더 낮은 자세로 이어트레이닝을 운영하도록 더 애쓰겠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 당일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당초 계획은
오전 9시부터 홀에서는 피아노과가,
학교에서는 작곡과가 동시에 시작을 해서
홀이 3시쯤 비워지면
작곡과가 3시 이후부터 홀을 쓰려고 했었습니다만.
피아노과의 신청 인원이 생각보다 많아지면서
갑작스럽게 홀을 하나 더 빌리게 되었습니다.
입시를 1주일 남기고
약 7시간을 홀을 빌리기란 쉬운 일이 결코 아닙니다.
그것도 강남에서 말이죠..
피아노과를 모두 환불조치를 하고
포기하려고 하는 찰나,
벡스타인 아트홀이 비었다는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니
작곡과 진행을 새롭게 바꿔보자는 욕심이 생기더군요.
학교별로 나눠서
한 학교가 밥을 먹을때
한 학교는 피아노를 치고
또 한 학교는 청음을 하고..
그렇게 하면
서로 다른 방의 청음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어 좋고,
(국제예술학교가 방음이 별로 좋지 않아서
해마다 청음할 때 곤욕스러웠다고 했었거든요..)
피아노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니
일찍 끝나고 집에 돌아갈 수도 있으며
심사위원들이 곡 평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망설일 필요 없이 곧바로 계획에 착수,
전체 일정 부터 짰습니다.
입금자 확인에 따라
각 학교별(11개 학교)시간 분배 및 이에 따른
강의실 이동 경로를 짰습니다.
그물같이 복잡하더군요!
작곡65 /피아노 80명의 피아노 테스트를 진행할 진행요원과
청음을 해줄 진행요원을 선별,
이들이 해야 할 일들을 자세히 적어서 10명에게 이메일 발송,
수정되면 또 다시 발송...
그렇게 시작한 일이 각 학교별 피아노 순서가 나왔던 28일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계획 자체가 복잡하다 보니,
당일 진행 역시 숨가쁘더군요.
학생들의 얼굴을 제대로 들여다 볼 시간조차 없었어요.
내가 제일 아쉬웠던 것이 바로 이점이었습니다.
리허설도 좋지만,
이어트레이닝 오프라인 모임이나 다를바 없는
1년에 한번 하는 이 행사를
얼굴이 아닌 악보 처다보며 공부 이야기만 하고
서로 이야기도 제대로 못하고 그렇게 헤어진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후기 올라온거 보니까.
예음에 글 자주 올렸던 학생들이 참여했던것 같아 아쉬움이 더했죠.
진행 과정 살펴보면서 채점을 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만,
이용희, 김시형 선생님과
차후에 심사팀에 들어오신 강선생님 덕분에
적어도 리허설 곡평가 만큼은 단점으로 지적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세분 선생님들..다시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곡 평가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작년과 또 틀리게 곡이 좋습디다!!
놀랬습니다.
왜 이렇게 잘쓰는 거야??
이번 이대, 경희대, 숙대 학생들 전반적으로 곡 잘 쓰더군요!
성신도 괜찮았어요.
청음 난이도는 어땠나요? 적절했을 것이라 예상합니다만...
피아노를 전혀 보지 못한것도 큰 아쉬움중 하나입니다.
오른 왼손이 더그덕 더그덕 맞춰지지 않는
바하 파르티타를 봤어야 하는 것인데...!!
나를 도와준 진행 요원들,
상헌, 유진, 혜주, 라미, 혜린, 신원, 혜리, 창민, 새롬 그리고
내 제자는 아니나 와서 무지 고생만 한,
민지, 민호...
이번 입시 끝나고 1월 20일경,
07년 리허설팀 모입시다.
미리 전화 돌리겠습니다.
삽겹살 파티 하도록 하죠!
끝나고 오는 길에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서
운전을 못하고 길가에서 잠시 쉬다가 왔습니다.
아...
이제 정말 늙나 봅니다.
몸이 예전같지 않아요......무섭습니다.
*추신!
확실히 많은 학생들이 오니
비교가 훨씬 더 잘되었습니다.
학생들의 실력 파악이 확연히 드러나더군요.
내년엔 100명 이상 오면 더 좋겠습니다.
더 많은 심사의원들과 함께
많은 악보를 보며 고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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